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Lake Tahoe에 가다 - (3) 하얏트 타호 호숫가의 낮과 밤
점심을 먹고 타호 호숫가로 걸어갔어요. 하얏트 타호는 북쪽이랑 남쪽 두동으로 나눠져 있어요. 호숫가는 오두막이 있는 남쪽동이랑 접해있고, private beach 같은 역할을 해요. 바다는 아니지만 바닷가처럼 모래사장이 있더라고요. 호숫가를 따라서 Lone Eagle 레스토랑, 바 그리고 연회장이 있어요. Lone Eagle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해 볼게요.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수없이 많은 바닷가를 가봤지만,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타호 호수예요. 저는 처음에 인공호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원래부터 있던 천연 호수라고 하더라고요. 자연의 호수라는 것에 한 번, 그 아름다움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답니다.
private beach이지만 public에도 열려 있어서 타호 호수 근처를 방문하는 분들도 오실 수 있어요. Lone Eagle 레스토랑과 바가 있고, 곧 야외 BBQ장도 문을 연다고 하니 하얏트에 묵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들를만할 것 같아요.
낮의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은 후, 잠깐 휴식시간이 생겼어요. 저는 남쪽의 오두막중에 한 채에서 묵었어요. 오두막이라고 부르는 게 조금 웃긴데, 하얏트에서는 영어로 cottage라고 불러요. 제가 묵은 숙소에 대해서는 또 다른 글에 실어볼게요.
노을 진 타호 호수를 바라보고 있자면, "아, 이래서 사람들이 타호 호수에 관광을 오는구나."라고 바로 느낄 수 있어요. 도시에 살다 보면 이런 탁 트인 물과 하늘이 있는 풍경을 보기 어렵기 마련이에요.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에요. 직접 가보니 정말 한참을 넋 놓고 보게 되더라고요. 자연에서 멍 때리기 만큼 최고의 멍 때리기가 있을까요. 저는 한참을 의자에 앉아서 '노을 멍'을 때렸답니다.
바다와 다르게 타호 호수가 갖는 색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바로 수평선 너머로 산들이 펼쳐져 있다는 것. 풍경에 깊이를 더해주고 더 드라마틱한 장관을 펼쳐준답니다.
하얏트 리젠시 타호은 타호 호수의 북쪽에 위치해있어요. 북쪽에서 남쪽 타호 호수를 바라보게 돼요. 다음에는 개인적으로 관광을 가서 남쪽 타호도 구경해보고 싶어 졌어요.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은데 다 가보고 싶어 졌어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타호 호수에서의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