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wtelle 신상 맛집 필리핀 식당 Spoon & Pork

금요일 저녁으로 Sawtelle에 새로 생긴 Spoon & Pork에 갔어요. 한 주동안 배달만 하다가 처음으로 오픈한 날이래요. Spoon & Pork는 이름처럼 돼지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필리핀 식당이에요. 필리핀 음식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한데,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메뉴가 많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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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 & Pork

Modern Filipino Comfort Food | Los Angeles | Spoon & Pork (spoonandpork.com)

 

핑크색 조명이 돋보이는 내부 인테리어

'신상 맛집' 답게 내부도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얼른 안에서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LA는 dine in을 허용하는 대신, 백신 접종 카드나 QR코드를 보여줘야 해요. 이 식당은 바빠서 아직 준비 중인 것처럼 보였어요.

 

 

건물 앞 주차장에 마련된 외부 식사 공간

Spoon & Pork가 있는 건물은 Sawtelle에서 가장 큰 mall 중에 하나예요. 여러 식당이 줄지어 있는데, 각 식당마다 외부 다이닝 공간을 마련해두었답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것도, 옆에 주차하려는 차가 서있는 거 외에는 나쁘지 않아요.

 

 

튀긴 두부 요리 Tokwa와 굴소스 버섯요리 Shrooms alpicao

음 저는 세 가지 Small plates와 메인 요리로 Patita (오랜 시간 튀긴 돼지고기에 마늘 칠리소스를 얹은 요리)를 시켰어요. 그중에 두부 튀김이랑 버섯 요리가 먼저 나왔네요. 버섯 요리는 우리가 익히 아는 굴소스 맛이라서 별로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두부 튀김은 식감이 새로워서 좋았어요. '겉바속촉'의 좋은 예였어요. 위에 얹어진 홍고추와 이름 모를 풀떼기와 고수가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어요. 소스도 산뜻하면서 맛이 신기해서 계속 두부를 찍어먹게 되더라고요.

 

삼겹살 초밥 Adobo Belly Nigiri

세 번째 small plate, 삼겹살 초밥이 나왔어요. 위에 후리카케가 얹어져 있었어서 삼겹살의 바삭한 식감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었어요. 이건 뭔가 익숙한 맛인데 좀 더 바삭한 식감이어서 인상적이었어요. 일본 타운인 Sawtelle에 어울리는 메뉴네요. 

 

 

메인 요리이자 Spoon & Pork의 시그니쳐 메뉴, Patita

음식이 모두 빨리 나와서 좋았어요. 아직 오픈 첫날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런 걸까요. 제가 주문한 메인 요리 Patita도 다른 사이드 음식을 다 먹기 전에 나왔어요.

 

이건 정말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흰쌀밥과 돼지고기.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추가로 계란 프라이도 시켜서 같이 먹었어요. 언젠가 필리핀 여행을 가게 되면 현지의 맛은 어떨지 비교해 보고 싶어 졌어요. 소스는 우리나라 양념치킨이랑 비슷한 맛이 났어요. 고기는 오랜 시간 요리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건조하게 느껴졌는데 씹을수록 바삭하고 깊은 맛이 났어요. 뼈 가까이 갈수록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워서 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Spoon & Pork의 메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른 종류의 쌀을 고를 수가 있어요. 저는 기본으로 시켰는데 동남아 식당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broken rice였어요. 

 

그리고 계란 프라이 외에도 추가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도 많이 있었어요. 먹어보니까 맛있어서 다음에 여러 번 또 가보고 싶네요. 가서 다른 메뉴도 시켜보려고요!

 

 

식당이 정말 많은 Sawtelle,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 '신상 맛집' Spoon & Pork에서 이색적인 필리핀 음식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