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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년의 시간을 걸어 오르다, 모하베 사막 (Mojave Desert)의 켈소 모래 언덕 (Kelso Dunes)여행 블로그 2022. 1. 12. 11:01728x90반응형SMALL
LA에서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길에 모하베 사막을 들렀어요. 사실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무작정 갔어요. 하지만 사막에 들어선 순간 아차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싶더라고요. 이곳은 어디 가는 길에 잠깐 들를 곳이 아니라 적어도 하룻밤은 캠핑을 하면서 천천히 둘러봐야 하는 곳이더라고요. 네바다 주뿐만 아니라 애리조나와 유타 주에까지 걸쳐 있을 정도로 크기가 큰 사막이에요. 저는 시간적 여유가 없이 해가 지기 전에 라스베가스로 향해야 했기 때문에, 모하베 국립공원 내에서도 꼭 보고 싶은 장소 몇 군데를 골라야 했어요. 그중에서 두 군데를 골랐는데, 화산 동굴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햇빛이 내리쬐면 신비로운 광경을 선사하는 lava tube와 거대한 모래 언덕 위를 하이킹할 수 있는 kelso dunes를 골랐어요.
모하베 국립공원의 끊임없이 펼쳐진 도로 모하베 국립공원 안을 차로 달리다보면 이렇게 가면 언젠가는 끝이 보이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드넓은 광야가 펼쳐져요. 그 위에 도로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이어져서 거리감이나 깊이감을 상실하게 돼요. 저 앞에 보이는 산이 도대체 얼마나 멀리 있는 건지 두 눈을 아무리 크게 뜨고 봐도 알 수 없겠더라고요.
큰 도로들은 잘 닦여있지만, 곳곳의 관광 명소들로 이어지는 길들은 비포장 도로들이예요. 그래서 첫 번째로 가려고 했던 lava tube를 아쉽지만 갈 수 없었어요. 타고 온 차가 거친 사막의 도로를 견딜 수 없었거든요. 다음에 올 때는 적어도 SUV 정도는 타고 와야겠어요.
모하베 사막 Lava Tube
Mojave Desert Lava Tube · 미국 California
★★★★★ · 역사적 장소
www.google.com
Kelso Dunes의 입구 아쉬운 대로 Kelso Dunes로 향했어요. 도착하니 어느덧 오후 4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이었어요. Kelso Dunes에 진입하는 길도 역시 비포장 도로였지만 lava tube로 가는 길보다는 덜 울퉁불퉁하고 폭이 넓었어요. 조심히 운전해서 도착한 kelso dunes 입구에는 이렇게 낡은 안내 표지판이 있었어요.
입구에서 내려오는 분들에게 dunes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 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1시간은 넘게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금방 해질 시간이니까 조심하라며 주의를 주더라고요. 너무 늦게 온걸 저도 알기 때문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어요.
모하베 사막 켈소 듄스
켈소 던스 · 미국 캘리포니아
★★★★★ · 산봉우리
www.google.com
저 멀리 보이는 Kelso Dunes 위의 사진이 입구에서 보이는 풍경이에요. 멀리서 봤을 땐 그냥 나무 없는 산 같아요. 하지만 점점 가까이 갈수록 그 위용이 느껴진답니다. 해 질 녘이어서 그런지 하늘이 더 드라마틱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파란 맑은 하늘이었다가 갑자기 구름 떼가 몰려오고, 그 구름들에 해가 가려졌다 다시 나타났다를 반복하면서 텅텅 빈 광활한 사막을 다양한 빛깔로 채웠어요.
kelso dunes로 올라가는 정상 모래 언덕 가까이에 오자 경사가 갑자기 가팔라지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여기를 어떻게 올라가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고요. 말 그대로 모래 언덕이라 계단이나 돌덩이 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먼저 다녀간 사람들이 패어낸 발자국에 의지하면서 가는 수밖에 없어요. 사실 아무 데로 가도 될 것 같기는 해요. 그러면 내가 가는 게 길이 되는 거예요!
모래 언덕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어떻게 이렇게 높은 모래 산이 형성되었을까 신기함을 느끼게 돼요. 25,000년의 시간이 흘러서야 이런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는데, 그 시간과 과정이 도무지 실감 나지 않아요.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테고,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서 바람과 갖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점점 이런 모양을 갖게 되었겠지요. 저는 이렇게 높고 큰 모래 언덕은 처음 와보는데 흔히 가 볼 수 있는 산이나 바다와 같은 다른 자연 환경과는 또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kelso dunes의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다행히도 같이 걸어 올라가는 분들이 주변에 있어서 어둑어둑해지는 게 무섭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모래 언덕을 올라가는 게 크게 위험한 일 같지는 않은데, 혹시 높은 지대에 올라가면 쉽게 숨이 찬 분들은 조심해야 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거의 구름과 눈높이를 같이 할 수 있었어요. 주변에 둘러싸인 사막의 산들과 그 산들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가늠해보자니 내 존재가 상대적으로 한없이 작아지더라고요. 육안으로는 느낄 수 없는 무한대의 거리감을 마주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겸손한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더라고요.
모하베 사막의 아름다운 해질녘 풍경 잠깐 동안이지만 사막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자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미국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는 묘미가 바로 이런데 있지 않을까요.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조금 더 시간의 여유를 두고 며칠 묵으면서 사막 군데군데를 둘러볼 계획이에요.
모하베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s://www.nps.gov/moja/index.htm
Mojave National Preserve (U.S. National Park Service)
Desert solitude in Southern California Singing sand dunes, cinder cone volcanoes, a large Joshua tree forest, and carpets of spring wildflowers are all found within this 1.6-million-acre park. A visit to its canyons, mountains, and mesas will reveal long-a
www.nps.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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