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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스코의 '힙플레이스'는 다 여기에, 디비사데로 (Divisadero) 거리
    여행 블로그 2022. 7. 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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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어디가 있을까요. 금문교 (Golden Gate Bridge)는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관광지일 테고, Pier 39를 대표로 하는 부둣가들, SF MOMA,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전차, 차이나타운 등 처음 가는 관광객이라면 가봐야 할 곳들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관광객이 아닌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로컬처럼 여행하고 싶다면 로컬들이 평소에 자주 찾는 '핫플레이스'를 가는 게 좋을 거예요. 핫플레이스뿐만 아니라 '힙플레이스'들도 모여있는 거리가 바로 디바 사데로 (Divasadero) 거리예요.


    디비사데로 (Divisadero) 거리의 힙플레이스 4 곳

    https://www.google.com/maps/d/u/0/edit?mid=1lI3DscONNU2T2NpdAKCpbduuYJzS_fA&usp=sharing 

     

    Divisadero - Google 내 지도

    Divisadero

    www.google.com

     

    1. Sightglass 커피

    거리 이름 자체는 낯설 수 있어요. 하지만 Sightglass 커피는 들어봤을 거예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커피 전문점인 Sightglass의 한 지점이 이 거리에 있답니다. 저는 아침에 여기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Divisadero의 힙플레이스를 둘러보았답니다!

     

    Sightglass Divisadero 지점

    Sightglass의 커피는 두말할 것도 없이 맛있어요. 그냥 믿고 마시는 커피라고나 할까요. Quick Cup이라고 드립 커피가 있는데 저는 아침에 복잡하게 생각 안 하고 단순하게 시작하고 싶어서... 드립 커피를 마셨는데 여느 Pour Over 커피 못지않게 향과 맛이 뛰어났어요. Sightglass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다른 지점들도 가보고 LA에 있는 지점도 다 가봤는데 커피 맛이 한결같이 좋더라고요.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커피 없이는 못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커피 전문점이 더 다양하게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2. Bi-Rite 마켓 

    Divisadero 거리를 걸어 올라가다 보니 귀여운 식료품점이 눈에 띄어서 들어가 봤어요. 이름이 Bi-Rite에요. 안에 들어가 보니 언뜻 작은 규모의 Erehwon 마켓이 연상되더라고요. 조금 더 빈티지하고 캐주얼한 느낌이랄까요.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야채들, 바로 사서 먹을 수 있는 샐러드들과 요리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식재료들이 눈에 한가득 들어왔어요. 샌프란시스코의 식료품점답게 와인 진열대가 가게 크기에 비에서 크게 잘 보이는 곳에 있어요. 제품들 가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마트보다는 비싸 보였어요. 하지만 만약 제가 이 동네에 살았으면 매일 여기서 장을 보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가게였어요.

     

    Bi-Rite 마켓의 신선한 과일과 유제품들

    Bi-Rite는 알고 보니 역사가 오래된 식료품점이었어요. 1940년에 샌프란시스코 18번가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 이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다가 2013년에 Divisadero 거리에 2호점을 열었대요. 오랜 시간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로컬들의 냉장고와 식탁을 책임진 셈이죠! 

     

    Bi-Rite의 가게 입구


    Bi-Rite의 역사

    https://biritemarket.com/about-us/history/

     

    3. Rare Device 기념품 가게

    기념품 가게라고 하니까 관광지 같은데 소품점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네요. Rare Device는 샌프란시스코와 다른 여러 도시들을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들의 창작물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다른 나라나 도시에서 만들어졌어도 샌프란시스코와 관련된 것들이라면 판매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어요. 

     

    Rare Device 색감이 돋보이는 진열장

    가게가 그렇게 크지 않은데도 이것저것 흥미로운 소품들이 많아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저는 항상 여행을 가면 기념품 샵을 꼭 가는데, 이렇게 잘 큐레이팅 된 소품샵만큼 기념품을 사기 좋은 곳은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가게나 인터넷으로도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도시나 장소를 여행하는 동안 구입한 물건이라면 더 기억에 특별히 남을 거예요. 저는 아로마 오일이나 향초 같은 걸 사고 싶었는데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눈으로만 보고 왔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작가들과 도시와 관련된 소품들을 판매하는 Rare Device


    레어 디바이스 (Rare Device)

    https://raredevice.net/

     

    Rare Device

    Artist-focused gift store. Find unique gifts from a small business.

    raredevice.net

     

    4. The Mill 베이커리 카페

    The Mill은 베이커리 카페로 유명해요. 언제 가도 손님이 줄을 서있는 가게랍니다. 저는 지난겨울에 갔었는데 그땐 가게에 소소하게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고, 사람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어요. 거기서 따뜻한 커피와 토스트를 시켜서 밖에 앉아서 먹었어요. 내부에도 자리가 있지만 당시에는 외부 좌석만 착석을 허용하고 있었어요. 가게 입구를 바라보면서 앉을 수 있는데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습을 보는 게 은근히 재밌었던 기억이 있네요.

     

    The Mill의 가게 입구
    The Mill의 가게 내부

    The Mill은 베이커리 카페이니 만큼 빵 종류가 인기가 많아요. 특히 토스트가 유명한데 저는 메뉴에 두 번째로 있는 Almond Butter를 시켜봤어요. 

     

    The Mill의 메뉴

    사람이 워낙 많아서 주문하고 커피와 토스트를 받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어요. 곳곳에 화분이 엄청 많더라고요. 따뜻한 원목 가구와 잘 어울렸어요. 진열장에는 커피 관련 상품들 뿐만 아니라 베이킹에 관련된 책들, 와인들,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The Mill의 화분이 돋보이는 원목 진열장
    The Mill의 다양한 상품들

    주문한 커피와 토스트를 받고 밖의 자리에 앉았어요. 커피는 Fourbarrel 커피인 것 같은데 분명한 건 The Mill에서 직접 공수한 커피는 아닌 듯했어요. 토스트는 정말 두꺼운 빵으로 만들어져서 나와요. 아몬드 버터 토스트, 개인적으로 너무 달아서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왜 찾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어요.

     

     

    The Mill의 커피와 토스트

    이렇게 샌프란시스코의 디비사데로 거리의 힙플레이스 4군데를 소개해 봤는데요, 샌프란시스코의 로컬처럼 여행하고 싶다면 디비사데로 거리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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