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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TLA에 가면 꼭 들르는 두 곳, 애플 스토어와 젠틀 몬스터
    여행 블로그 2022. 7. 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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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다운타운 엘에이 (DTLA)에 가면 매번 꼭 들르는 두 곳이 있어요. 바로 애플스토어 (Apple Store)와 젠틀 몬스터(Gentle Monster) 에요. 엘에이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두 군데는 모두 S Broadway 길의 거의 서로 바로 옆 건물에 나란히 위치해 있어요.


    DTLA의 S Braodway에 있는 애플 스토어와 젠틀 몬스터

    https://www.google.com/maps/d/u/0/edit?mid=1rErmyeCsOw7B9WyuNpEWjgi2kri2-qk&usp=sharing 

     

    DTLA - Google 내 지도

    DTLA

    www.google.com

     

    DTLA의 최대 난제... 주차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자면 사실 무료 주차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어요. 정말 운이 좋아야 무료 길거리 주차를 찾을 수 있어요. 저는 갈 때마다 무료 주차를 찾기 위해서 몇 바퀴 도는 것 같아요. 유료 주차장은 많지만 별로 오래 대는 것도 아닌데 기본 10달러 ~ 20달러씩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무료 주차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 저는 열에 일곱 번은 애플스토어 건물 바로 옆에 길가에 대고 나머지 세 번은 형광색으로 표시한 다른 두 군데에 대요.

     

    애플스토어와 젠틀몬스터 주변 무료 길거리 주차 장소들

     

    1. 애플 스토어 (Apple Store)

    오래된 극장을 리모델링한 애플 스토어 DTLA

    애플 스토어는 헐리우드가 한창 번창하던 시기인 1927년에 미국의 한 건축가에 의해서 지어졌어요. DTLA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19세기 네오바로크 양식 (바로크 양식의 중요한 부분을 되살리고자 하는 주의)의 극장 건물이에요. 이 오래된 극장 건물을 애플이 개조해서 작년에 문을 열었어요. 극장마다 현재 상영작을 알려주는 marquee가 있는데, 영화관이 아니다 보니까 영화 제목 대신 ios의 이모지를 걸어 놓은 게 귀엽더라고요. 사실 이 극장은 Broadway Theater District에 있는 역사적인 극장 중에 하나예요. 관련된 Discover LA의 글도 첨부할게요. DTLA에서 극장 건물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아서요!

     


    Broadway Theater District의 극장들

    https://www.discoverlosangeles.com/things-to-do/discover-the-historic-theatres-on-broadway-in-downtown-los-angeles

     

    Discover the Historic Theatres on Broadway in Downtown Los Angeles

    Read on and discover the great movie palaces of the Broadway Theatre District in Downtown L.A.

    www.discoverlosangeles.com

     

    애플스토어는 애플 본사를 설계한 건축가 집단 Foster + Partners에서 디자인했어요. 저는 처음에 애플이 이 극장을 리모델링해서 애플스토어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걱정이 됐었어요. 애플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사들여서 훼손하고 여느 애플 스토어와 다를 것 없는 디자인을 갖다 놓으면 어떡하지라고요. 하지만 직접 가보니 이 애플 스토어만큼은 달랐어요. 기존의 건물을 최대한 살려서 디자인 한 걸 알 수 있었어요.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숨은 '꼼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곳이 예전에 극장으로 사용된 곳이라는 건 알아볼 수가 있을 정도로 원형을 꽤 잘 유지하고 있었어요.

     


    애플 스토어 건축가 Foster + Partners

    https://www.fosterandpartners.com/projects/apple-tower-theatre/

     

    Apple Tower Theatre | Foster + Partners

    Apple Tower Theatre, Apple’s newest store in the heart of downtown Los Angeles, has opened to visitors.

    www.fosterandpartners.com

     

    Tower Theatre의 옛 모습 (출처: https://www.apple.com/retail/towertheatre/)

    옛 사진과 비교해보면 지금이랑 정말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1층에는 애플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진열대들이 있고, 2층에는 진열 테이블들과 함께 옛 극장의 좌석들처럼 계단식으로 된 좌석이 있어서 매장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요. 예전에 무대였던 부분을 가리고 스크린을 설치해놨는데 무대 형식을 그대로 살렸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영화 상영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제 무대를 활용한 이벤트 같은 것도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이렇게 오래된 건물에 최첨단의 IT 기기들을 판매하는 가게가 들어섰다니 아이러니하기도 했어요. 의자에 앉아서 한참 동안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네요.

     

    옛 극장을 살려서 디자인한 애플 스토어

    애플스토어를 둘러보다 보면 옛 극장의 원형을 보존했다는 여러 가지 증거들(?)을 찾을 수가 있었어요. 천장과 벽의 장식들, 기둥들, 지금은 구하기도 힘든 돌과 마감재들, 난간들 등등... 특히 옛 난간과 새 난간이 만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새 난간이 따라갈 수 없는 장식의 밀도와 퀄리티가 압권이더라고요. 옛날의 장인 정신이 없으면 만들기 힘든가 봐요!

    옛 극장의 장식과 디테일들

    아무튼 엘에이에서 애플 스토어를 가야 한다면 DTLA 애플 스토어를 가보는 걸 추천해요. 애플 기기는 물론이고, LA의 역사적인 극장 건물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2.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

    제가 DTLA에 가면 꼭 들르는 곳 중에 다른 한 군데, 바로 선글라스 전문점인 젠틀 몬스터예요. 젠틀 몬스터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정말 인기가 많아요. 리테일 공간 중에 젠틀 몬스터만큼 매번 방문할 때마다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은 없을 것 같아요. 매번 새로운 제품들과 함께 새로운 공간 콘셉트가 보는 재미가 있어요. 제가 지난번에 갔을 때는 블랙핑크의 제니와 콜라보한 '젠틀 가든' 팝업이 진행 중이었어요.

     

    젠틀 몬스터 DTLA의 젠틀 가든 팝업

    사실 친구가 젠틀 몬스터에서 일하는데 LA에도 젠틀 가든이 온다는 소식을 미리 알려줬었어요. 그래서 오픈하자마자 사람 별로 없을 때 얼른 다녀왔답니다. 선글라스도 사고 싶었는데 공간에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서 정작 선글라스 구경은 별로 못했네요.

    젠틀 가든의 귀여운 오브제들

    특히 저 고양이가 시선 강탈의 주범이었어요. 어떻게 이런 기획을 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더라고요. 그 외에도 귀여운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선글라스 진열대에 미니어처들도 귀엽고 재밌었어요. 

    젠틀 가든 팝업 스토어의 진열대 디테일들

    저는 젠틀 몬스터 매장에 갈 때마다 재치 넘치는 콘셉트와 키네틱 설치 작품도 좋지만 공간 디자인 디테일에도 감탄을 받고는 하는데요, 이번 젠틀 가든에서는 공간 오브제뿐만 아니라 진열대 디테일도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선반이 기억에 남는데 굉장히 구조적이면서 견고한 디테일이었어요. 거울과 같이 연결되는 일련의 선반들이 검은 벽 마감 그리고 붉은 카펫과 대조를 이루면서 공간에 리듬을 형성하고 있었어요. 기능적이면서 간결한 형태들이 바우하우스의 디자인을 연상시키기도 했어요. 조금 더 장식적인 바우하우스 디자인이라고나 할까요.

     

    젠틀 가든과 함께 출시된 젠틀 몬스터의 새로운 선글라스

    선글라스도 조금 써봤어요. 그중에 선글라스 프레임이 큐빅으로 되어 있는 선글라스가 특이해서 껴봤는데 제니가 쓰니까 멋있고 힙해 보이는데 제가 쓰니까 무슨 문방구에서 오천 원 주고 산 애들용 선글라스 같아 보이더라고요... 역시 제니인 거 같아요. 

     

    매번 새로운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방문할 때마다 재미있는 젠틀 몬스터의 DTLA 매장이에요. 지금은 매장에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하네요. 미국에서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을 받을 수 있지만, 선글라스만큼은 직접 매장에서 착용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LA는 햇빛이 정말 강하기 때문에 선글라스가 필수예요. LA를 여행 중이시라면 젠틀 몬스터 DTLA에 들러서 선글라스를 구경해보세요!

     


    젠틀 몬스터 DTLA

    https://www.gentlemonster.com/us/

     

    젠틀몬스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

    새로운 컨셉으로 선보이는 젠틀몬스터의 아이웨어 컬렉션을 만나보세요

    www.gentlemonster.com

     

    이렇게 다운타운 엘에이에 가면 제가 가는 두 곳, 애플 스토어와 젠틀 몬스터를 소개해 봤어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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