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게요리 맛집, PPQ Dungeness Crab

지난겨울,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처음 가본 이후로 반한 게요리 맛집이 있어요. 바로 PPQ Dungeness Crab 레스토랑이에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이번에 또 방문했을까요. 정말이지 샌프란시스코를 갈 때마다 꼭 가고 싶은 곳이에요. 이번 여행은 여기 PPQ를 가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식당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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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Q Dungeness Island

https://www.google.com/maps/place/PPQ+Dungeness+Island+-+San+Francisco/@37.7821904,-122.4844571,15z/data=!4m2!3m1!1s0x0:0xc8b4e6559877c000?sa=X&ved=2ahUKEwj8jb7V7-X4AhVYKkQIHRscB-gQ_BJ6BAhqEAU 

PPQ Dungeness Island - San Francisco · 2332 Clement St, San Francisco, CA 94121 미국

 

베트남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이니만큼 식당 인테리어도 마치 베트남의 한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이 나요. 식당 한가운데 야자수와 대나무로 엮어진 지붕 때문인지 베트남의 한 해변에 온듯한 기분이 들어요. 특히 식당에 들어서서 왼쪽 한편에 있는 작은 와인 바가 인상적이었어요.

 

PPQ의 베트남 스타일 와인 바

PPQ는 Eater List에도 올랐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에요. 손님이 많이 때문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아요. 저는 가기 며칠 전에 전화로 예약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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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Q 샌프란시스코 메뉴

https://ppqsf.menu11.com/sf/order

PPQ Dungeness Island | Online Ordering | 2332 CLEMENT STREET | SAN FRANCISCO | (415) 386-8266

PPQ는 게와 랍스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두 번 모두 Dinner for 2 세트 메뉴를 시켰어요. 구성은 간단해요. 처음에 애피타이저로 튀긴 롤과 치킨 샐러드가 나오고, 메인인 대게 요리, 그리고 누들이 순서대로 나와요. 마지막으로 튀긴 바나나 디저트가 나온답니다. 두 명이서 딱 먹기 좋은 양이예요.

 

PPQ의 롤과 치킨 샐러드

간단한 베트남 요리이지만 PPQ는 역시 남다른 것 같아요. 롤은 정말 알맞게, 바삭하게 튀겨져서 나와요. 갓 말아서 튀긴 것 같았어요. 안에 돼지고기로 가득 차 있답니다. 쌀로 된 wrap도 적당한 두께에 질기거나 건조하지 않고 바삭하고 고소해요. 

 

치킨 샐러드에는 양배추와 각종 야채가 피시 소스에 무쳐서 나와요. 식전에 깔끔하게 입맛을 돋우기에 안성맞춤이에요. 위에 얹어진 마늘 튀김과 같이 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PPQ의 게 요리 (Roasted Crab)

애피타이저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메인인 게 요리와 누들이 나왔어요. 게 요리는 특별할 것 없어요. 버터와 마늘이 듬뿍 들어간 소스로 요리된 게가 먹음직스럽게 나와요. Dungeness Crab을 한국어로 어떻게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게는 아닌 것 같아요. 대게보다 작은 종류의 게인 것 같아요. 

 

게 껍데기를 분지를 수 있는 집게 같이 생긴 도구가 같이 나오는데, 이걸 사용하면 속살을 더 잘 발라먹을 수 있어요. 먹기 조금 귀찮을 수도 있는데 머지않아 앞치마를 두르고 손으로 마구 먹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심플한데 맛있는 요리, 제 취향저격이에요.

 

PPQ의 누들과 게 요리의 남은 소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다 먹어요. 누들을 게 요리의 남은 소스에 비벼서 먹는 거 말이에요. 누들은 국수도 아니고 파스타도 아닌 약간 중간 상태라고 할까요. 우동처럼 두꺼운 면발이어서 먹는 만족감이 있어요. 제 추측인데 게요리 소스와 같은 버터와 마늘이 들어간 소스로 볶은 면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게 요리 접시 바닥에 남아있는 소스랑 같이 먹으면 금상 첨화랍니다. 물론 게 딱지랑도요.

 

PPQ의 튀긴 바나나 디저트

저렇게 게요리와 누들까지 먹고 나면 정말 배불러요. 그런데 마지막에 나오는 튀긴 바나나 디저트는 먹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냄새부터 향기롭고 맛있답니다. 바나나가 베트남 특유의 반죽으로 감싸 튀겨져 나오는데 겉바속촉의 결정체예요. 달콤하고 바삭해요. 같이 나오는 아이스크림은 망고 아이스크림인데 뜨끈한 바나나 튀김이랑 같이 먹으면 '뜨차 (뜨거우면서도 차갑게)'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다음에 샌프란시스코를 가게 되면 여지없이 또 갈 것 같은 PPQ. 게 요리는 다 맛있다지만 잊을 수 없는 PPQ만의 게 요리 맛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