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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든지 떠나는 글램핑, 겟어웨이 (Getaway) - (1) 낮
    여행 블로그 2021. 12. 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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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nksgiving 연휴를 맞아 Getaway 캐빈에 다녀왔어요. Getaway는 도시 근처에 자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숙박 서비스예요. 제가 다녀온 Getaway LA는 Big Bear Lake 근처인 Running Springs에 있었어요. 원래는 이틀을 묵을 예정이었지만, 전기가 나갔다는 이유로 첫날 숙박이 취소됐어요. 할 수 없이 첫날을 Big Bear Lake 근처에서 보내고 그다음 날 하루만 묵게 됐어요. 하지만 그 하루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답니다!`

     

    체크인 시간은 낮 3시예요. 그 전에 문자로 Getaway에서 어떤 캐빈에서 묵는지와 현관문 비밀번호를 보내줬어요. 예약할 때 전망을 선택할 수 있어요. forest view와 mountain view가 있는데 저는 forest view(숲 전망)를 선택했어요. 그중에서도 Barry에 배정됐답니다. 캐빈은 당일날 배정해서 알려주는 것 같아 보였어요.

     

    푸른 소나무 숲이 매력적인 Getaway LA의 Barry 캐빈

    길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캐빈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주차도 캐빈 바로 앞에다 할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와'하고 감탄할 수 밖에 없었어요.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어두운 색의 나무로 마감된 박스 모양의 트레일러. '숲 속의 작은 집'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가 눈앞에 딱 펼쳐진 기분이었어요.

     

    차를 타고 오면서 산을 바라보는 다른 캐빈들을 볼 수 있었는데, 돈을 조금 더 내고 산 전망의 캐빈을 예약할 걸 그랬나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Barry 캐빈을 보니 여기도 남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키크고 푸른 소나무들이 든든하게 캐빈을 감싸주고,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캐빈 앞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과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아늑하게 느껴졌어요. 

     

    소나무 숲이 선사하는 기분 좋은 빛과 그림자, Getaway의 Barry 캐빈

    Getaway의 캐빈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캐빈의 디자인이 주는 시각적인 편안함이에요. 보통 이런 숲속에 있는 집들을 가면 채도 높은 나무 마감들과 투박한 장식들 때문에 좋지 않은 인상을 받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Getaway는 실제로 갔을 때 눈에 거슬리는 부분 없이 마감재나 색상 같은 것들이 잘 디자인되어있어요. 특히 외부의 어두운 색으로 칠해진 목재는 원래의 나무색 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자연의 배경과 이질감 없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보기 좋았어요. Barry가 새겨진 금속으로 된 사인도 검은 목재의 외관과 잘 어울렸어요.

     

    소나무 숲 뷰가 매력적인 Barry

    내부는 목재 그대로의 질감과 색감을 살렸답니다. 무엇보다도 침대 위로 큰 정사각형의 창에 멋진 숲이 가득 차 보이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뷰가 다한 집이에요. 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소나무 숲의 그림자가 정말 예뻤답니다. 낮의 Getaway는 큰 창 덕분에 실내에서도 자연을 한껏 감상할 수 있답니다.

     

    체크인을 하면 준비되어 있는 메시지 카드와 다양한 키트들

    체크인을 하면 이렇게 환영 메시지가 손글씨로 쓰여져 있는 카드와 함께 다양한 키트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먼저 Getaway에 대한 소개와 자주 묻는 질문들이 담긴 가이드 북이 있어요. 이 안에는 Getaway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은지에 대한 제안도 담겨 있어요. 명상과 요가 같은 활동에 대한 제안과 같이 스도쿠 같은 미니 게임도 실려있어요. 저는 한 사람이 어떤 제시어에 떠오르는 단어를 무작위로 이미 쓰인 문장에 집어넣은 다음 읽어보는 게임을 해봤어요. 아무거나 막 적었는데 말이 안 되는 듯하면서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가이드북 외에도 핸드폰을 안에 넣고 잠글 수 있는 Cellphone Lockbox도 있었어요. 저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핸드폰을 넣지는 않았지만, 진정한 디지털 디톡스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S'mores Kit!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 않았지만 S'mores는 미국에서는 캠핑하면 꼭 빠지지 않는 간식거리인 거 같아요. 마시멜로우를 꼬치에 끼워서 먼저 녹이고 샌드위치처럼 두 개의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끼워먹는 간식이에요. 저도 만들어 봤는데 재밌었어요. 진짜 장작불에 만들어 먹어서 그런지 다른 데서 먹어본 S'mores보다 맛있더라고요. 

     

    걸터 앉아서 책읽기 좋은 Getaway의 창가

    Getaway에서는 아무것도 안하는게 가장 좋아요. 그냥 창가에 앉아서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가요. 하지만 창가에서 책을 읽으면 그 시간이 더 특별하게 갈 것 같아요. 며칠 동안 묵으면 그중에 하루 정도는 캐빈 안에서 책만 읽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일상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Getaway의 산책로

    Getaway에는 짧은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요. Walking Path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멋진 산이 보이는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LA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랄까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을 해봤는데 가볍게 몸을 풀고 하루를 시작하기 좋았어요. 산책만큼 하루를 여는 완벽한 방법이 또 있을까요.

     

    Walking Path를 따라가다 보면 볼 수 있는 멋진 전망

    언제든 갈 수 있고, 언제든 또 가고 싶은 Getaway에서의 낮이었어요.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쉽게 할 수 있답니다. 저는 전기 부족때문에 취소된 하루에 하루를 더 보태서 다음에는 이틀 동안 묵어보려고요. 주말을 이용해서 금요일 밤, 토요일 밤 2박 3일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다음 글에서는 Getaway에서의 밤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Getaway 홈페이지

    https://getaway.house

     

    https://getaway.house

     

    getawa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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