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 호텔 추천, The LINE LA (라인 호텔)

지난 8월,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기 위해 한국에서 동생들이 LA로 왔어요. 제가 사는 집에는 다 같이 지내기가 비좁아서 호텔을 예약해야 했어요. LA 안에 있으면서 어디든 가기 편한 위치 좋은 호텔을 찾다가 The LINE LA (라인 호텔)을 예약했어요. 라인 호텔은 LA 중에서도 중심, 코리아타운의 한가운데 위치한 호텔이랍니다. 여기서 가족과 함께하는 환상적인 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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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ne LA (라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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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호텔 · 351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05 미국

 

혹시 북창동 순두부 (BCD Tofu House) 들어보셨나요? 한국 순두부보다 맛있다는 그 북창동 순두부 LA 지점이 바로 이 라인호텔 옆에 있어요.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예요. 실제로 제 여동생이 이 호텔에 묵는 동안 무려 두 끼를 북창동 순두부에 가서 먹었다는... 아무튼 라인 호텔은 코리아 타운의 맛집들은 물론, 엘에이의 어디든 가기 좋은 윌셔 대로 (Wilshire Blvd)에 위치해 있답니다. 흔히 엘에이 여행하면 엘에이 다운타운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실 다운타운은 너무 복잡하고 더러운 곳들도 많아서 제가 관광객이라면 다운타운과 산타모니카 바닷가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 mid city 부근에 숙소를 잡을 것 같아요. 특히 한국인이라면 한국과는 또 다른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리아타운에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뜻깊은 경험이 될 거예요. 라인 호텔은 LA, 그중에서도 코리아타운을 대표하는 호텔이랍니다!

 

 

헐리우드 산이 보이는 Hollywood Hills View Double 객실

이 호텔에 가족들이 묵을 만한 객실이 마땅치가 않아서 저는 저와 여동생이 묵을 침대가 두 개 있는 방 하나와 남동생이 묵을 침대가 하나 있는 방 두 개를 예약했어요. 체크인할 때 두 방이 나란히 붙어있도록 방 배정을 요청했어요. 가족이 지낼 만한 객실이 Suite 룸일 텐데 침실이 하나만 있거나 공간의 크기에 비해서 객실 요금이 너무 비싸서 그냥 두 객실을 예약했어요.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았답니다!

 

 

Hollywood Hills View Double 객실의 아름다운 야경

방에 들어오자마자 저 멀리 할리우드 산을 배경으로 LA 전역의 멋진 야경이 펼쳐졌어요. 객실이 크지는 않지만 전면에 유리창이 있어서 그렇게 답답하지 않답니다. 정말 LA에는 높은 건물이 별로 없구나 새삼 깨닫게 되면서 야경을 감상하느라 한참을 창가에 서 있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하루종일 바깥 풍경만 봐도 제대로 'staycation'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Hollywood Hills View Double 객실의 침대와 라운지 공간

라인 호텔의 객실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은 콘크리트 벽체를 그대로 노출시켜서 인터스트리얼 한 느낌이 들어요. 마치 로프트에 온듯한 기분이에요. 가구나 조명이 독특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마치 LA가 아닌 다른 도시에 온 듯한 분위기여서 인상 깊었어요. 청소는 정말 깨끗하게 되어 있었고 침구도 크게 불편함 없이 일주일 동안 잘 사용했어요. 약간 짐을 놓거나 옷 갈아입을 공간이 따로 없는 게 아쉬웠어요. 정말 최소한으로 필요한 공간만 마련돼 있어요. 예약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Hollywood Hills View Double 객실의 욕실

욕실은 특별한 건 없었어요. 세면대 있고 욕조 위에 샤워 수전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일부러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하려고 거울이나 수전 같은 걸 빛바랜 금색 금속으로 한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처음에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서 실제 사용할 때는 괜찮았어요. 어메니티는 'Cowshed'라는 브랜드를 구비해 놨어요. 다운타운의 Soho Warehouse (소호 웨어하우스)에 갔을 때도 동일한 브랜드의 어메니티가 있었던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소호 웨어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Hollywood Hills View Double 객실에서 보이는 풍경

라인 호텔에서의 첫날밤을 편안하게 잘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블라인드를 걷으니 장관이 펼쳐졌어요. 약간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났더니 할리우드 산 너머로 일출 하기 직전의 태양빛이 뿜어져 나오는게 멋있었어요. 어제 밤처럼 한참을 또 창가에 서서 넋놓고 뷰를 감상했네요. 이 호텔 정말 뷰 맛집이에요... 정면에는 영화 라라랜드에서도 나온 LA의 필수 관광지 Grifith (그리피스) 천문대가 딱 보이고, 그 옆에는 그 유명한 헐리우드 사인이 보여요. 사진으로 찍으니까 굉장히 멀리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코앞에 가까이 보인답니다. 객실 비용을 조금 더 내더라도 얼마 차이 안나니까 꼭 헐리우드 뷰로 예약하기를 추천드려요.

 

 

라인 호텔의 수영장

어느 날씨 좋은 날, 수영장에서 오전 내내 수영하면서 놀았어요. 라인 호텔의 수영장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깊이가 4피트부터 9피트 까지 깊이 변화가 다양하게 있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수영하기 좋아요. 선베드도 넉넉히 있어서 여유롭게 수영할 수 있답니다. 라인 호텔을 예약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수영장이었어요. LA의 모든 호텔이 수영장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예약할 때 수영장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해요. 8월이어서 아직 한여름 날씨이기 때문에 수영을 하기 딱 좋았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았네요.

 

 

라인 호텔의 로비

라인 호텔의 로비는 이런 모습이에요. 차에서 내려서 호텔 주 출입구로 들어오면 프런트 데스크가 바로 보여요. 그 옆으로는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세 대가 있어요. 

 

 

Alfred (알프레드) 커피가 있는 라인 호텔 로비

호텔 로비 한편에는 LA에서 유명한 커피 전문점, 알프레드 커피가 있어요. 아침에 여행하기 전에 커피 한잔 하기 딱 좋답니다. 윌셔 대로 쪽으로도 출입문이 있어서 코리아타운을 다니다가도 커피 마시러 와도 될 것 같아요.

 

 

라인 호텔의 drop off

라인 호텔의 또 다른 장점은 주차가 편리하다는 거예요. LA는 주차가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은데 호텔 발레주차를 하면 drop off에 차를 세워놓고 바로 객실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갔을 때는 하루에 45불 정도 냈던 것 같아요.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답니다. 출차하는 것도 바로 돼서 아침에 여행하러 나갈 때 큰 불편함이 없었어요. 

 

 

라인 호텔의 건물 외관

LA에 사는 저도 호캉스 하러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라인 호텔. LA 코리아타운의 중심에 있어서 다운타운으로든 바닷가로든 관광지 어디든 가기 좋아요. LA를 여행한다면 라인 호텔에 묵는 걸 강력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