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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에서 당일치기 윈저캐슬, 스톤헨지, 바스 여행 가는 법
    여행 블로그 2024. 5. 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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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만 1주일 있기로 하고 여행을 왔는데 막상 다녀보니 런던 시내만 있기에는 다소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유명 관광지도 다니지만 박물관이나 갤러리를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해요. 잘 알려진 대로 런던에는 대영박물관이나 테이트 모던을 비롯한 수많은 곳이 있답니다. 여행을 오기 전에는 '런던에 있는 모든 갤러리를 다 가보겠다'라는 포부가 있었는데, 너무 갤러리만 다니다 보니까 점점 지루하고 지쳐가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게 당일치기로 스톤헨지를 갔다 오는 거였어요.

     

    스톤헨지 그 스톤헨지 맞습니다. 런던에서 차로 두시간 반 거리의 꽤 가까운 곳에 있어요. 무작정 스톤헨지를 갔다 와보자 하는 생각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버스 투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라스베이거스처럼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에는 버스투어가 잘 되어있기 마련이죠. 

     

     

    Stonehenge, Windsor & Bath Guided Tour from London

    Check-in: 7:30am Departure time: 8:00am Return time: approx. 8:00pm to Gloucester Road* Departure point:  Stop Z6, outside 50 Grosvenor Gardens, London SW1W 0DH what3words location: locals.milk.relay *Return Point: Due to legal working hour’s restric

    www.goldentours.com

     

    제가 이용한 버스 투어는 골든투어(Golden Tours)라는 데에서 하는 거에요. 옆에 그레이라인(Gray Line) 로고가 있는데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랜드캐년 갔을 때 이용한 버스투어 회사 이름이었던 게 기억이 났어요. 골든투어와 그레이라인이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랜드캐년 갔을 때 나쁘지 않았어서 또 이용해 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예약 홈페이지에 한국어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요즘은 웹페이지 번역도 잘 되니까 문제없을 것 같아요. 저는 스톤헨지만 갔다 오면 되는데 계속 보다 보니까 간 김에 다른 곳도 들르면 좋겠더라고요. 같이 갈 수 있는 데가 윈저 캐슬과 바스 두 군데인데 모두 가는 걸로 All Entries로 선택했답니다! 윈저 캐슬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문을 닫으니까 모두 가고 싶으면 두 요일을 피해서 예약해야 해요.

     

    골든 투어의 윈저캐슬, 스톤헨지, 바스 당일치기 버스 투어

     

    버스 투어의 가격은 1인당 세금까지 하면 129.6 파운드, 한화로 213,000원 정도 해요. 세 군데를 가는 것이니 만큼 아주 싸지는 않아요. 하지만 런던의 물가, 특히 교통비와 섣불리 직접 운전해서 갔다가 다시 못 돌아올 수도 있는 걸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어요. 결론은 만족입니다!

     

    골든 투어와 윈저 캐슬 팔찌

     

    투어는 버킹엄 궁전이 가까운 Victoria 역 앞에서 시작해요. 출구를 내리면 버스가 보여서 찾기 쉬웠어요. 7:30까지 모여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좀 힘들지만 첫 번째 목적지인 윈저캐슬에서 기다리지 않고 단체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더라고요. 만나는 장소에 미리 와있는 버스 앞에 가면 투어 가이드가 팔찌를 나눠줘요. 같은 버스 사람들의 팔지도 색깔이 다 다른데 제가 갔을 땐 초록색이 All Entires를 의미했어요. 참고로 윈저 캐슬랑 스톤헨지도 팔찌가 있었답니다. 

     

    아직 해가 뜨기도 전 이른 아침, Victoria 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했어요. 가는 길에 런던 시내에 있는 건물들에 대해서 가이드가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좋았어요.

     

     

    1. 윈저캐슬 (Windsor Castle)

    한 한 시간 정도 가서 첫 번째 목적지인 윈저캐슬에 도착했어요. 윈저캐슬 주변으로 정말 영국에 온 것 같은 '영국풍'의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해리 왕자의 이름을 딴 'The Prince Harry'라는 펍이었어요. 낮이라 문이 닫혀있었는데 가이드 설명으로는 해리 왕자가 다녀갔대요. 13세기가 언제야... 엄청 오래전에 지어져서 지금까지 이렇게 남아있는 게 정말 신기했고 영국인이 역사와 전통에 자부심을 갖는 이유가 있구나 느꼈어요. 특유의 색감과 건축물의 재료, 길에 깔려있는 돌과 곳곳에 걸린 유니온잭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답니다.

     

    The Prince Harry 펍

     

    윈저캐슬 들어가기 전에 줄을 서서 대기했어요. 윈저캐슬 입장이 10시더라고요. 저희가 가장 먼저 도착한 팀이었고 이어서 다른 관광객 팀들이 도착했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약간 아깝기는 했는데 마을도 둘러보고 간식도 먹고 화장실도 갔다 오는 시간으로 활용했어요.

     

    10시가 되어 드디어 윈저캐슬로 입장했어요. 윈저캐슬은 크게 The State Apartments와 St. George's Chapel로 나눠져 있어요. 가이드가 전체 투어시간을 1시간을 줬어요. 저는 아파트 먼저 보고 성당을 봤는데 둘 다 볼 시간이 부족해서 거의 스치다시피 하고 나왔답니다. 제대로 보려면 최소 두 시간은 있어야 할 거 같아요...

     

    건물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해서 사진은 없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금, 가구, 장신구 등으로 가득하게 장식이 되어있어요. 빅토리아 여왕을 비롯한 윈저캐슬에 살았던 왕들의 휘황찬란한 삶을 상상해 볼 수 있었어요. 

     

     

    윈저캐슬

     

    아파트를 보고 나왔는데 Round Tower 주변의 Upper Ward에 동화책에서나 보던 영국 군인들이 열병을 했어요. 말도 있었답니다... 겨울이라서 회색 코트를 입고 있었어요. 털모자 쓴 것도 약간 귀엽기도 하고... 너무 신기했답니다!

     

    성당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성당의 곳곳에 역대 왕들의 무덤이 있다는 거였어요. 최근에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도 여기에 안치되어 있었어요. 다들 버킹엄 궁전이 메인?인 줄 아는데 예로부터 윈저캐슬이 국가의 중요한 일들이 일어나는 주요한 곳이었다고 하네요.

     

     

    2. 스톤헨지 (Stonehenge)

    윈저캐슬에서 1시간 반쯤 달려서 두 번째 목적지인 스톤헨지에 도착했어요. 윈도우 배경화면으로나 보던 스톤헨지에 직접 오다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어요. 스톤헨지는 가자마자 보이는 게 아니고 주차하고 안내센터를 거쳐 셔틀버스를 타고 광야를 향해 좀 가야 해요. 이렇게 드넓게 펼쳐진 초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어요. 버스는 수시로 왔다 갔다 무료예요!

     

    스톤헨지 오고 가는 셔틀 버스

     

    버스 타고 생각보다 멀리 갔어요. 나무가 있는 언덕을 너머 저 멀리 전설의 돌덩이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역시 유명한 문화유산답게 가까이서 보고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볐어요.

     

    스톤헨지와 힐스톤(The Heel Stone)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인류의 불가사의 중 하나인 스톤헨지. 왜 지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합니다. 짓는데 1000년 이상 걸렸고 한 개에 30톤이 넘는 돌덩이들이 세워져 있어요. 그 옛날 이 돌들을 다 어디서 어떻게 가져와서 어떤 기술로 지었을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요. 

     

    스톤헨지

     

    스톤헨지를 가까이서 보니 "어, 생각보다 안크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생각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윈도우 바탕화면이나 사진에서 봐 오던 그런 스케일감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육중한 바위들이 지난 시간을 추측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한 기운이 느껴진답니다.

     

    날씨가 흐려서 구름이 끼었다 햇빛이 났다가를 반복했어요. 덕분에 다양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셔틀을 타고 안내소에 와서 빠르게 기념품샵 구경을 하고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 먹었어요. 

     

    스톤헨지 카페테리아 음식

     

    춥고 배고팠어서인지 따뜻한 치킨수프와 엠파나다가 꿀맛이었어요. 영국은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하죠... 이것도 그다지 맛있는 축에 속하진 않았지만 맛있게 먹고 허기를 채웠답니다.

     

    3. 바스 (Bath)

    스톤헨지 관람을 마치고 또 한 시간쯤 버스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바스에 도착했어요. 바스는 로만 바스(Roman Bath)가 있는 도시예요. 짧은 투어시간 때문에 도시 전체를 구경하지는 못하고 Bath Abby 성당 주변의 거리와 로만 바스를 방문했어요.

     

    사실 런던 여행을 처음 오면서 런던 시내만 구경해도 시간이 빠듯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바스같은 근교까지 오기 어려울 거라 믿었는데 당일치기 투어를 올 수 있어서 기뻤어요. 같이 온 투어 일행들과 함께 로만바스 앞에 줄 서서 입장했답니다.

     

    로만바스 입구

     

    로만바스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공중목욕탕 같은 거예요. 주변에 자연온천이 있대요. 목욕탕뿐만 아니라 로만 템플, 로만 바스 하우스가 있는 'Aquae Sulis'라는 하나의 복합 단지가 형성됐었대요. 그게 오늘날의 바스 도시가 형성된 근간이겠죠. 여신 미네르바 Sulis를 섬기는 신전은, 이는 이곳에 처음 온 Roman Britain 사람들이 정착하는 데 도움을 주었대요. 그래서 로만 바스가 미네르바의 온천이라고 소문이 나있는 거네요!

     

    로만바스

     

    이런 역사적인 유적을 방문하면 뭔가 알 수 없는 기가 느껴지는 거 같아요. 단지 세월의 흔적에서 느껴지는 그 이상의 힘이 있달까요. 물은 실제로는 되게 초록빛이었어요. 김이 실제로 보였는데 정말 온천 맞나 봐요. 물이 있는 목욕탕 부분 외에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어서 로만바스와 바스의 역사와 유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오디오 투어도 있는데 나름 유용했답니다.

     

    로만바스 관람 후 시간이 조금 남아서 바스 시내 거리를 구경했어요. 투어를 마치고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혼자였으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당일치기 윈저캐슬, 스톤헨지, 바스 투어! 짧은 일정으로 런던을 방문하시는 분들한테 추천합니다. 이래서 부모님들이 가이드 투어가 편하다고 하시는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알찬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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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Sangmi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