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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깔끔하고 저렴한 한인민박 추천, 프림하우스 (Prim House)
    여행 블로그 2024. 1. 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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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은 물가가 사악하기로 유명한 도시중 하나예요. 런던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지하철인 '언더그라운드' 한번 타면 최소 1.80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00원이 훅훅 나가요. 물가가 비싼 만큼 저렴한 숙소 찾기도 만만치 않은데요, 특히 장기간 유럽 여행에 경비를 아끼려면 항공비 다음으로 돈이 많이 드는 숙박비를 가장 먼저 절감해야 하는 것 같아요. 

     

    런던 숙소를 알아보면서 호텔도 찾아봤지만 맘에 드는 호텔이 딱히 없더라고요. 왜 제가 맘에 드는 호텔은 항상 비싼지... 일주일 자면 거의 왕복 비행기값 나오겠더라고요.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찾기 시작했어요.

     

    에어비앤비를 찾아도 끌리는 곳이 없어서 계속 검색하다가 '민다'라는 사이트에 나와있는 '프림로즈 하우스'를 찾았어요. 알고 보니 한인민박이더라고요! 평소에는 여행 가서 한국인 별로 안 만나고 싶은데, 한인민박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덜컥 예약했어요. 저는 1박에 123,600원 (75 파운드)에 7박 예약했답니다. 일주일 총 숙박비 다 더해도 대략 제가 원래 가고 싶었던 호텔 2박 가격이네요...

     

     

    런던 프림하우스의 숙소 - 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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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theminda.com

     

    프림하우스의 위치는 까만색 노던라인 지하철 역 초크팜 (Chalk Farm) 근처예요. 런던은 지하철 노선이 촘촘하게 되어 있고 열차가 빠르게 다녀서 런던 시내 중심이나 원하는 위치까지 금방 갈 수 있어요. 런던 중심은 되게 복잡하고 지저분한데 프림하우스가 있는 동네는 조용하고 깨끗했어요. 알고 보니 부자들이 사는 동네라네요... 그래서인지 안전하게 느껴졌어요.

     

    처음엔 가격이 저렴해서 예약했는데 실제 가서 일주일동안 묵어보니 정말 편안하고 좋았어요. 디자이너 두 명이 운영하는 숙소라서 그런지 깔끔하고 감각적이에요. 가구나 조명도 센스 있게 구비가 되어 있고, 일단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없어요... 런던 로컬처럼 집에서 살면서 여행하는 느낌이 났답니다.

     

     

    런던 한인민박 프림하우스의 방 내부

     

    프림하우스 방에는 작은 창이 하나 있어요. 뷰는 평범한 런던의 주택가 뷰예요. 런던이 워낙 밀집된 도시이다 보니까 숙소들이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위치하고 있어서 창밖 뷰가 막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프림하우스는 앞 건물과 거리가 충분히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어요. 벽돌 건물이 런던에 온 분위기를 자아내서 좋기도 하고요. 프림하우스는 아파트 3층에 있는 집이기 때문에 단층인 숙소 보다 자연광도 많이 들어오고 쾌적한 편이에요. 센스 있게 암막커튼도 달려있어서 잠도 잘 잘 수 있었어요. 

     

     

    런던 프림하우스의 창가 뷰

     

    제가 프림하우스가 좋았던 건 일주일 내내 꿀잠을 잤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커튼도 중요하지만 숙소에서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건 침구겠죠. 프림하우스의 침대는 커플 2명이 자도 충분할 정도의 킹 사이즈예요. 혼자라면 가로세로 어느 방향으로 누워도 상관없는 그런 넉넉한 침대랍니다. 침구는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고, 매트리스가 엄청 푹신푹신했어요. 겨울철 런던 날씨가 꽤 추운데 전기장판이 있어서 뜨뜻하게 잘 수 있었어요. 첫날밤에 자다가 좀 더워서 다음날부터는 온도를 낮추고 잘 정도로 따뜻하게 숙면했답니다.

     

    런던 한인민박 프림하우스의 킹사이즈 침대와 전기장판

     

    방 한편에 있는 선반에는 런던 관련 책들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비행기랑 숙소만 예약하고 온 저 같은 여행자들에게 딱 필요한 어메니티가 아닐까 싶어요. 여행 가이드 책자도 유용하지만 저는 저 영국사 책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덕분에 잘 몰랐던 영국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괜히 시내 돌아다닐 때 더 재밌게 구경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주인장님이 웰컴 선물인지 과자도 준비해 두셨어요. M&S가 런던의 유명한 마트인데요, 우리나라 이마트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M&S에서 사 온 씨쏠트맛 감자칩인데 밤에 숙소 와서 샤워하고 맥주 한잔이랑 같이 먹기 딱 좋더라고요.

     

    런던 한인민박 프림하우스의 어메니티

     

    제가 연말에 갔더니 현관에 들어오자 너무 예쁜 트리가 반겨주었어요. 프림하우스는 무료로 와이파이 사용도 가능한데 한국처럼 시원시원하게 잘 터지는 건 아니에요. 영국이 원래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어쩔 수 없대요... 하지만 잠깐 머무는 여행객이 쓰기에는 충분했답니다.

     

     

    런던 프림하우스의 현관 트리와 와이파이

     

    프림하우스는 주인장 두 분이 함께 지내는 곳인데요, 두 분 다 바쁘신지 마주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거의 전세내고 3 베드룸 아파트 사는 느낌이었어요. 세탁기가 있는 공용 주방도 있는데 제가 세탁이나 요리를 할 일이 없어서 사용하지는 않았어요. 양변기가 있는 화장실과 세면대랑 욕조가 있는 욕실은 분리되어 있는데 모두 제 방이랑 가까워서 편했어요. 제가 너무 편하게 있다 가서 숙박비를 더 내야 되나 싶을 정도예요... 다음에 런던에 가면 또 머물면서 주인장 분들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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