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동치미 국수가 맛있는 길목 (The Corner Place Korean BBQ)

엘에이 코리아타운에는 코리안 바비큐 집이 정말 많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지인의 추천으로 길목이라는 곳을 가보게 처음 가보게 됐어요. 코리아타운 중심에서 약간 떨어져서 동쪽에 있어요. 집에서 다소 멀게 느껴져서 가는 걸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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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The Corner Place Korean BBQ)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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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r Place Restaurant · 2819 James M Wood Blvd, Los Angeles, CA 90006 미국

 

식당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시온 마켓이 있는 길에 있어요. 이름이 왜 길목일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엘에이 다운타운으로 가는, 혹은 다운타운에서 코리아타운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그런 걸까요? 아무튼 조금 멀리 운전해서 온 보람이 있었어요. 그만큼 맛있었답니다!

 

길목의 가게 외부 모습

주차는 바로 앞 주차장에 해도 되고 주변 길에다 해도 돼요. 저는 바로 앞 주차장에 하나 남은 자리에 얼른 주차를 하고 들어갔답니다.

 

금요일 저녁에 갔는데 줄을 설 정도로 바쁘진 않았어요. 코리아타운의 다른 바비큐 집들관 다르게 한국인 분들이 대다수더라고요. 그만큼 오랜 맛집으로 인정받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는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테이블에 앉게 됐어요.

 

반찬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어요. 동치미 그릇이 가장 먼저 눈에 띄더라고요. 동치미 국물을 먼저 한 숟갈 떠먹어 봤는데 왜 사람들이 여기 와서 다들 동치미 국수를 시키는지 알겠더라고요. '동치미'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기본의 맛이었어요.

 

동치미가 돋보이는 길목의 반찬 차림

동치미 외에도 파김치, 무김치 등 다른 반찬도 같이 나와요. 고기랑 같이 먹기 좋은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 맛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동치미가 최고였어요. 계속 먹게 되는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요.

 

양구이, 혀밑구이, 소금구이로 된 모둠구이 A

저는 모둠구이 A와 동치미 국수 한개를 시켰어요. 모둠구이 A는 2인분이고, 메뉴판의 고기 1번부터 7번 중에 3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양구이 (Beef Honey Comb)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에 골랐고, 나머지 두 개는 혀와 소금구이를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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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메뉴

https://sites.google.com/view/cornerplace-gilmok/menu?authuser=0 

Corner Place-Gilmok - Menu

 

튼튼해 보이는 불판과 함께 라이터로 불을 켜주셨어요. 숯불구이는 아니고 그냥 가스였어요. 불판이 깔끔하게 닦여져 있고 금방 달아 올라서 좋더라고요.

 

고기도 금방 나왔어요. 소금구이는 냉동인 것 같더라고요. 그 위에 버터 한 조각이 올려져 나오는데 양구이를 구울 때 곁들여도 좋고, 소금구이랑 같이 먹어도 좋아요.

 

길목의 양구이와 혀구이

양구이를 먼저 불판에 올렸어요. 익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고요. 혀 구이는 금방 익어서 먼저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반찬과 같이 준비되어 있던 소스에 찍어먹었어요. 고기가 아주 고급 품질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넉넉한 양이 나와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양구이는 식감이 독특했어요. 두꺼운 곱창구이를 먹는 느낌이랄까요.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게 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찍어먹는 소스가 다양하게 있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고추장 소스나 인절미 가루 소스 같은 거랄까요. 완전히 제 취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처음 먹어보는 양구이 치고는 나쁘지 않았어요.

 

길목의 동치미 국수

고기를 몇 점 먹고 나니 동치미 국수가 나왔어요. 고깃집 가면 보통 냉면이나 국수 요리를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마지막에 시키는데 여기는 같이 먹는 게 맞겠더라고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당연히 일품이고, 면도 쫄깃하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무엇보다 고기랑 정말 잘 어울려서 국수에 고기 한 점을 올려서 먹으면 금상첨화 더라고요. 기름진 고기와 깔끔한 동치미 국수의 조합 정말 최고예요!

 

오직 동치미 국수를 먹으러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고기도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해서 좋았어요. 다음에 오면 갈비나 다른 고기도 먹어보려고요. 다가오는 여름, 길목의 시원한 동치미 국수가 자주 생각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