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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타운 빙수 맛집, 지베르니 (Cafe Giverny)
    맛집 블로그 2022. 8. 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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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대표하는 디저트에 빙수가 빠질 수 없죠. 옛날 팥빙수, 과일 빙수, 우유 빙수 등등 빙수도 종류가 아주 다양하게 있는데요, LA 코리아타운에는 특별한 빙수를 파는 가게가 있어요. 윌셔 대로 (Wilshire Blvd)에서 조금 떨어진 3가와 옥스퍼드에 위치한 지베르니가 바로 그곳이에요.

     


    지베르니 (Cafe Giverny)

    https://www.google.com/maps/place/Cafe+Giverny/@34.0695615,-118.307582,15z/data=!4m2!3m1!1s0x0:0x9444c33973629b7a?sa=X&ved=2ahUKEwjbttf3ybv5AhUMq4kEHXRhDN0Q_BJ6BQifARAF 

     

    Cafe Giverny · 252 S Oxford Ave, Los Angeles, CA 90004 미국

    ★★★★★ · 카페

    www.google.com

     

    지베르니는 LA에 오래전에 이민 와서 사는 친구가 데려가 줘서 처음 알게 된 곳인데 그 이후로 코리아타운에서 즐겨 찾는 카페가 됐어요. 여기 한인들, 특히 아줌마 아저씨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인 것 같아요. 항상 갈 때마다 40대 이상 손님들이 많고 커피와 차 한잔 하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걸 볼 수 있어요. 가게 주인 부부가 아주 친절하고 손님들과 대화도 편하게 나누시는 편이어서 단골손님이 많은 거 같아요. 가게 콘셉트가 유럽 스타일로 장식된 옛날 가정집이라서 그런지 연령층이 높은 분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카페 분위기는 아니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집 분위기어서 괜찮아요. 옛날에 어렸을 때 친적집 같기도 해서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옛날 가정집 분위기의 지베르니 가게 내부

    아무튼 나이가 어떻게 됐든 몇 명이든 지베르니의 모든 테이블에는 빙수가 놓여있답니다! 지베르니의 메뉴는 굉장히 다양하고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음료와 차도 종류가 참 많은데, 커피도 대체로 맛있고 차도 몇 가지 마셔봤는데 다 좋았어요. 대추차 같은 전통차도 있어요. 저도 한번 마셔봤는데 마치 다방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건강에 좋기도 하고요.

     

    지베르니의 음료 메뉴

    지베르니의 디저트는 종류가 정말 다양하답니다. 마카롱이랑 케이크도 있지만 제가 지베르니에서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직접 만든 유기농 천연발효 치아바타예요. 일반적인 치아바타 맛을 생각하면 안 돼요. 지베르니의 치아바타는 조금 특이하답니다. 엄청 부드럽고 촉촉한 빵이나 케이크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촉촉한 빵이 치아바타 모양으로 되어있다고 하는 게 더 나을 거 같네요. 저는 플레인도 좋아하지만 초콜릿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버터와 잼을 발라 먹으면 더 맛있어요!

     

    지베르니의 '시그니처' 빙수는 유기농 제주 미숫가루 빙수예요. 기본 우유 얼음에 미숫가루와 퀴노아 뻥튀기가 뿌려져서 나와요. 팥은 다른 그릇에 따로 나오는데 빙수를 섞지 않고 먹는 게 중요해요. 주인아주머니 혹은 아저씨가가 테이블에 갖다 주실 때마다 강조해서 말씀하시는데 실제로 빙수를 먹어보면 왜 그게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어요. 우유 얼음이기 때문에 금방 녹아서 비교적 빨리 먹어야 해요. 한입 먹어보면 너무 맛있어서 빨리 먹을 수밖에 없지만요.

     

    지베르니의 다양한 메뉴들

    치아바타와 빙수를 같이 먹는 날도 언젠가 오겠죠. 지난번에 갔을 때 치아바타와 햄과 치즈가 들어간 치아바타 잠봉 (Jambon)도 시켰어요. 아침에 커피도 마실 겸,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겸 갔던 때에요. 처음에는 치아바타 몇 조각만 먹고 남은 건 집에 가져가야지 했는데 결국 거의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베르니의 유기농 치아바타와 버터, 그리고 딸기쨈

    이번에 갔을 땐 아쉽게도 치아바타는 다 팔렸고 빙수와 커피만 시켰어요. 이 빙수는 정말 먹을 때마다 감탄하는 거 같아요. 한국으로 역수출(?)을 하고 싶을 정도로 나만 먹기는 아까운 그런 맛이에요. 지베르니가 LA 한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겠지만 LA에 처음 여행을 오신 분들이나 코리아타운을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꼭 가서 이 빙수를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설빙 (설앤빙), 오코빙 다 좋지만 지베르니 빙수는 차원이 다르다고요!

     

    지베르니의 대표 메뉴, 유기농 제주 미숫가루 빙수

    계산을 직접 카운터에 하러 가니까 그 옆에 팥빙수 위에 얹어져서 나오는 유기농 퀴노아 뻥튀기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이거 아주 위험한 거 같아요. '그냥 간식으로도 정말 맛있어요!'라고 적혀있는 게 저를 유혹하는 것 같았어요. 봉지를 여는 순간 쉬지 않고 순식간에 먹어 치울 제 모습이 상상이 갔어요...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사 먹어 보는 걸로 하고 가게를 떠났어요.

     

    지베르니의 빙수위에 올라가는 유기농 퀴노아 뻥튀기

    지베르니는 원래 평일에도 11시까지 문을 열었었는데 가게 문 옆에 새 영업시간을 써 붙여 놓았더라고요. 수요일에는 문을 닫고 주말에만 11시까지 영업하고 평일에는 10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지베르니를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지베르니의 새 영업시간

    모던하고 젊은 분위기의 카페도 좋지만 코리아타운의 빙수 맛집, 지베르니에서 '아늑하고 맛있는'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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