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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최고의 코리안 바비큐, 에잇 (Eight Korean BBQ)
    맛집 블로그 2022. 8.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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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서 코리안 바비큐의 위상은 꽤 높아요. 한국음식 하면 코리안 바비큐를 맨 처음 떠올릴 정도로 한국인은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답니다. 저도 LA에서 유명하다는 고깃집은 거의 다 가본 거 같아요. 그중에서 최고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8 (Eight Korean BBQ)를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고깃집들은 한국에서 먹던 스타일과 비슷해요. 하지만 에잇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특유의 여덟 가지 양념에 고기를 절여서 다양한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잇 콤보'를 선보이고 있어요. 이 점이 에잇 바비큐를 다른 수많은 코리안 바비큐 집과 차별되는 장점인 것 같아요. 

     

    에잇 코리안 바비큐 가게 정면

    LA 에잇 바비큐는 S Western (웨스턴) 길에 위치해 있어요. 웨스턴 플라자라는 몰 안에 있는 가게 중에 하나이고 몰 가운데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차를 세워놓기는 정말 편해요. 지난 글에서 소개한 전통 설렁탕과 같은 몰에 있어요. 주차가 공짜인 데다 차를 대기도 쉽게 주차공간이 널찍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에잇 바비큐 LA 위치

    https://www.google.com/maps/place/Eight+Korean+BBQ/@34.0560304,-118.3099275,15z/data=!4m2!3m1!1s0x0:0xc6853fa6793251b4?sa=X&ved=2ahUKEwjfiajdlcP5AhX4EEQIHULNBNAQ_BJ6BQiMARAF 

     

    Eight Korean BBQ · 863 S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5 미국

    ★★★★★ · 한식 고기구이 레스토랑

    www.google.com

     

    이번에 저는 평일 저녁에 갔는데 주말에 갈 때면 항상 대기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길게는 1시간까지 기다린 적도 있었어요. 이번에는 가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다행히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냥 와도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에잇 바비큐에 줄 안 서있는 모습은 처음이에요. 바로 들어가서 앉으니까 왠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에잇의 가게 내부

    에잇의 가게 내부는 특별할 것 없이 보통의 고깃집 같아요. 너무 오래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로운 느낌도 아니에요. 지난 글에서 소개한 대도 식당이 최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인테리어의 고깃집이라면, 에잇은 편안하고 깔끔하면서 캐주얼한 분위기의 고깃집이에요. 테이블 거리도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아주 시끄럽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고깃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방과 옷을 넣을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어요.

     

    에잇의 기본 상차림

    에잇에 오면 항상 에잇 콤보를 시키는 것 같아요. 8가지 다른 맛의 고기를 먹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한국은 보통 삼겹살 하면 생고기를 구워 먹는데 에잇의 고기는 그런 면에서는 약간 '글로벌화' 되었다고나 할까요. 코리안 바비큐를 처음 먹어보는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심어줄만한 구성이에요. 에잇 콤보에는 여덟 가지 고기 외에도 불판에 김치와 콩나물이 얹어져서 나와요. 그리고 해물 된장찌개, 샐러드 야채,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양념과 각종 반찬도 나와요. 저는 특히 고기를 얹어서 싸 먹을 수 있는 저 얇은 떡(?)이 좋더라고요. 별다른 맛은 안 나고 그냥 떡 같은 맛과 재질인데 고기랑 같이 먹으면 은근 잘 어울리더라고요.

     

    에잇의 대표 메뉴, 에잇 콤보

    기본 상차림과 동시에 고기도 같이 나와요. 주문하고 거의 바로 다 준비가 된 거 같아요. 고기 종류는 와인, 오리지널, 흑임자 (black sesame), 마늘, 허브, 카레, 미소 된장, 고추장 맛으로 구성돼서 나와요. 색깔이 다 다르고 알록달록 한 게 생고기인데도 벌써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고기가 지방이 적당히 있는 삼겹살인 데다가 칼집이 내어져 나와서 고기를 구웠을 때 부드러워서 좋아요. 고기는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시고요. 

    에잇의 여덟가지 맛의 삼겹살

    고기를 굽는 순서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저 그릇에 담겨 있는 순서대로인 거 같아요. 와인부터 시작해서 마늘 맛까지 처음 네 가지를 먼저 구웠어요. 다 먹고 나서 다음에는 나머지 네 개를 구워 주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양념이 강하거나 많이 묻어있는 것들을 나중에 구워주는 것 같아요.

     

    에잇의 맛있게 구워진 고기

    저는 다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와인, 흑임자, 그리고 카레맛을 좋아해요. 특히 카레맛이 정말 특이하고 맛있어요. 한국에서는 카레맛 고등어는 먹어봤어도 커리맛 삼겹살은 먹어본 기억이 없어요. 다음에 오면 카레맛만 시켜볼까 할 정도로 제 취향 저격이랍니다.

     

    해물 된장찌개 사진이 따로 없는데 에잇 바비큐에 처음 갔을 때는 고기 먹는데 웬 된장찌개야 하고 의아했었어요. 하지만 국물을 한 입 떠먹어 보면 이해가 가요. 된장이 들어간 고추장찌개에 가까워요. 해물이 듬뿍 들어가서 해물 된장 라면 맛도 나고요. 실제로 라면 사리가 메뉴에 있는데 넣어먹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에잇의 김치 볶음밥

    고기를 다 먹고 마지막으로 김치볶음밥이 나왔어요. 저는 철판에 직접 김치볶음밥을 볶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주방에서 냄비에 이미 요리돼서 나오더라고요. 김치볶음밥 위에 치즈와 김가루가 뿌려져서 나와요. 김치 볶음밥은 제 입맛에는 약간 싱거운데 고기 불판에 남은 김치랑 같이 먹으면 딱 알맞는 간이더라고요. 김치 볶음밥 바닥에 누룽지가 적절하게 있어서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김치볶음밥이에요. 해물 된장이랑도 물론 잘 어울린답니다.

     

    에잇 바비큐는 언제 가도 좋은, LA를 대표하는 코리안 바비큐 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격도 셋이 먹었는데 85불 나왔어요. 이 정도면 다른 집들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랍니다. 맛도 가성비도 으뜸인 에잇 바비큐,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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